제게는 송일국씨를 닮은 굉장히 잘생긴 친구가 있었습니다.

이 문장이 과거형인 이유는 지금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죠.

20대 중반부터 넓어지기 시작한 그의 매력 지평선은

앞머리를 올리면 정수리를 지평선으로 만드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갓서른이 된 제게도 그런 멸망의 전조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대머리송일국의 드립인줄 알았는데

얼마전 용기자의 하인리히드립을 듣고 떠올랐는데

300번의 흩날림

29번의 뭉테기

그리고 멸망

이라는

청춘파괴시나리오

괴롭습니다.

신은

키를 앗아가고

비율을 앗아가고

이젠 머리카락마져 가져가려 합니다.

그래서 빅그린에 희망을 걸어보고 싶습니다.

700이 얼마만큼의 시간일까요

700만큼의 시간을 벌고싶습니다.

700 이라면!!!!

아!!! 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