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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첫 구매가 망설여지시는 분들께
    작성자 이한솔 (ip:)
    • 작성일 2017-12-30 14:40:47
    • 추천 추천하기
    • 조회수 1430
    평점 5점
    첫 구매를 오랫동안 망설이던 구매자입니다.
    올 한 해 고마웠던 분들과 나누어 먹으려고 "대접하기 좋은 빵"을 나름 골라보았습니다.
    (제 취향은 조금 뒷전이었죠.)
    구매 전에 제가 궁금해하던 것들에 대하여 적어보겠습니다.
    제가 이번에 구매한 빵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빤도로 1kg
     - 밀라네즈 1kg
     - 다크초코 빠네또네 500g


    1. 가격이 프랜차이즈 제과점의 대형 케이크(2만 5천원 ~ 3만원)와 맞먹는다. 그만한 가치가 있는가?
    - 양에서 뒤지지 않고 맛이 훨씬 좋습니다.
    공장에서 나오는 프렌차이즈 제과점 케이크는 언뜻 보기엔 화려해도 모두의 입맛을 만족시키기에는 아쉬운 점이 많지요.
    제가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에게 이 빵을 대접해본 바, 조금도 사양 않고 깨끗하게 드시더군요.
    유명 제과점까지 직접 가거나 퀵배송으로 케이크를 살 수도 있겠지만, 차비/배송비가 아쉬우시다면 라빠스떼... 아무튼 여기 빵을 인터넷으로 주문하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2. 정말 안 마르나?
    - 저는 매우 건조한 환경에 서식하기 때문에 이 점이 정말 궁금했습니다.
    자르지 않은 빵을 통째로 놔두는 경우에는 포장 비닐이나 밀폐용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쉽게 마르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잘라서 단면이 드러난 빵을 실내에 그대로 두면 마릅니다.
    어찌보면 상식적인 이야기이지만... 그래도 저는 정확히 어떤 조건에서 빵이 마르지 않는다는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3. 빠네또네에 올라간 초콜릿 맛있나?
    - 끝내줍니다. 헌데 다크도 단 맛이 제법 강하니 참고해주세요.
    근데 이게 상온에 두었는데도 좀처럼 녹질 않아서 빵을 자를 때 조각조각 우수수 떨어집니다.
    자르기 전엔 예뻤지만 먹을 땐 엄청 못생겨졌습니다.
    제가 요령이 없어 그랬는지 빠네또네들은 받침 종이(?)에 빵이 많이 달라붙어서 빵을 자르고 나면 1할 정도가 처참한 부스러기로 남습니다.
    맛은 똑같지만 도저히 남에게 대접할 수 없는 꼴이 되고 맙니다.
    빠네또네 예쁘게 자르는 방법을 따로 공부해보려고 했지만 그 부스러기마저 순식간에 없어졌기 때문에 다음 기회로 미룰까 합니다.

    4. 빠네또네 맛있나?
    - 플레인은 먹기 전엔 상큼한 냄새가 나고 입에 넣으면 오렌지향이 납니다.
    저는 소아과 처방약에 첨가하는 딸기향/오렌지향을 싫어하기 때문에 이 빵에 대한 첫인상이 별로였습니다만... 뒷맛이 깔끔하고 역한 느낌이 조금도 없어서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취향 맞는 분들께 최고의 빵이 될 듯 합니다.

    - 다크초코에는 코코넛이 첨가되어 있죠.
    이 역시 제 취향이 아니고, 빵이 마른 뒤에 먹을 땐 밀가루에 스민 코코넛 기름기가 느껴지지만 우유에 적셔 먹으면 괜찮습니다. 역시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커피나 홍차 등 음료와 같이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5. 빤도로는?
    - 달콤하고 향기롭고 깨끗합니다.
    이렇게 말하면 전문가 여러분은 펄펄 뛰실지도 모르겠지만... 뭔가 신세계의 카스테라 같았습니다.
    어떤 사람은 겉모양을 보고 "엘더스크롤 빵"이라며 기뻐했습니다.
    맛도 엘더스크롤 맛이라고 합니다. 멈출 수 없는 맛...


    6. 총평
    라 빠스띠체리아 사장님 장사 그만둔다고 하면 성금 모아서 떠안길 용의가 있습니다.
    건승하세요.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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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XSMALL 2018-01-03 14:38:51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이한솔님, 안녕하세요 라빠스티체리아입니다. 이용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이렇게 길고 분석적인 후기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
      첫 구매에 많은 고민을 하신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장문으로 후기를 남기실만큼 관심도 많으셨고 애정도 느껴지는 감동의 후기입니다.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읽으면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빠네또네를 자를 때, 저희 이미지 사진에서도 보신 바와 같이, 몰드를 함께 자르면 좀더 깔끔하게 잘라지지 않았을까 싶은데, 다음엔 그렇게 해보시길 바랍니다.

      후기를 너무 잘 작성해 주셔서 어떻게 더 감사하다 해얄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관심 가져 주시길 바라며, 2018년 새해 복 많이 받으셔서 하시는 일 더 잘 되시고 더욱 편안한 한 해 되시길 바랍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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