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없습니다. 

요리를 잘 못하고 안 해서 사진까지 찍을 여력이 없었어요. 

순서대로 따라하면서

저 혼자 결론을 냈어요. 

밀키트지만 귀찮구나

박스 속 은박을 벗겨내면서 한 번 고민을 했고

냄비도 두 개, 전기오븐에 에어프라이어용으로 쓴 그릇까지 닦아야 하는구나 등...

모두 귀찮음에 관한 걱정이었습니다. 

그리고

난 에어프라이어가 없는데

전기오븐에서는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 안내가 없는 것으로 보아

에어프라이어는 글로벌스탠다드인데 내가 뒤쳐진 사람인가보다.. 등입니다. 

더불어서

쌀국수 두 봉을 열었는데

숙주가 한 봉은 매우 살아 숨쉬고 맞으면 아플 것 같은데

한 봉은 삶아서 주신 건가 하는 비주얼이었어요. 

밀키트 맛집이라지만

나와의 물리적 거리가 너무 먼 것인가 더욱 고민이 되었습니다. 

아무튼 

저는 순서대로 과제를 해냈고

소아과에 갔던

43세 남성과 8세 여아가 돌아왔습니다

43세 남성은 세상 천진하게

"니가 했던 요리 중에 제일 맛있다" 라고 주접을 떨었습니다.

그러더니

"거래처에 비건인 분들 있다며 사서 선물하고 싶다" 라고도 했습니다.

남편은 철없는 인간이지만

맛에는 냉철합니다.

맛있네요

파스타도 먹어보고 쌀국수만 재구매할지 파스타도 재구매할지 결정하겠습니다.

좋은 밀키트를 만들고 팔아주셔서 고맙습니다 

.... 

숙주는 오다가 지쳤던 것일까요? 

그냥 뜨거운 물에 흔들흔들해서 제가 먹었으니

제가 아프지 않다면 그냥 지친 것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