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웨이트 트레이닝하면서 프로틴 보충제를 먹는데, 더 맛있어서 물보다 우유에 타서 먹곤 합니다.

그러다가, 우유에 타 먹는 것도 슬슬 매너리즘에 빠져서 다른 대체재로 두유를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평소에 편의점에서 팩 두유도 자주 먹고, 카페에서 두유 라떼를 종종 먹기도 하고, 무엇보다 두유가 우유보다 mL당 단백질 양이 더 높더라고요?!

동물성과 식물성 단백질까지 따지는 헬스 마니아들도 계시지만

저 같은 헬린이는 "그냥 단백질 많이 먹으면 좋은거지 뭘" 하면서

사실 본심은 타먹었을 때 더 맛있는걸 찾는 거거든요.

두유는 맛있으니까요.

그리고, XSmall에 출시됐을 때부터 관심이 생겼던 온두유를 이제서야 먹어보자고 결정

담백한맛과 순한단맛 모두 궁금해서 혼합된 옵션으로 주문했습니다.

12월 6일에 발송 문자메시지를 받고 다음날인 7일 배송 받았고요.

택배사에서 저녁 늦게 8시 경에도 배송해주셔서, 마침 운동 끝난 시간이라 바로 보충제를 타서 먹어볼 수 있었습니다.

이제부터 온두유 칭찬 릴레이 들어갑니다잉

장점 1) 포장

첫 번째로 눈에 띈 것은 포장이었습니다.

자취하다 보니 오래 두고 조금씩 먹어야 해서, 냉동 식재료를 자주 사먹습니다. 닭가슴살, 브로콜리, 단호박 슬라이스, 아보카도 슬라이스 등을 냉동으로 먹고, 대부분은 스티로폼 포장으로 오죠.

스티로폼 포장의 문제점은, 테이프로 칭칭 감아서 뜯기도 분리수거도 어렵고, 동봉되는 보냉팩도 처리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온두유의 스티로폼 포장은, 테이프로 붙인 끝부분에 잡아서 뜯기 쉽도록 손잡이 테이프 마감을 해놓아서 주욱 뜯으면 바로 뜯어집니다!!! XSmall 빅그린 박스의 종이테이프에 이어 디테일한 포장에 놀란 순간.

그리고 이미 유명하지만 온두유의 보냉은 얼린 얼음물 3병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어차피 먹으면 되니까 처리하기도 쉬웠어요.

장정 2) 찐-한 맛

보충제를 타기 전에 온두유 자체의 맛이 궁금해서, 열어서 조금 먹어보았습니다.

겁 나 진 한 맛 입 니 다

일단 시중에 판매되는 팩 두유나 병 두유의 느낌과는 비교도 할 수 없고요.

다른 리뷰에서 콩국물 같다고 하시는데, 시중에 판매되는 팩에 담긴 가공된 콩국물 느낌도 아니라,

전통시장에서 사먹을 수 있는 바로 그 농도

서울의 유-명한 진주XX 에서 먹을 수 있는 바로 그 농도입니다.

지금 내 앞에서 바로 콩이 가득가득 담긴 믹서기를

왜애애애애애애애애앵

갈아서 바로 담아서 주시는 맛이에요.

두유에 들어간다는 보존제, 유화제 같은 첨가물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 맛입니다.

(혹시 넣으셨다고 해도 안 넣었다고 느껴질만큼 내추럴한 맛)

두유를 맛 보고 나서, 초콜릿 향 단백질 보충제를 타서 쉐이크로 만들었죠.

보통 우유에 타먹을 땐 초코우유 비슷한 맛이 되는데,

온두유에 타서 먹었더니

어찌나 진한지, 보충제 맛이 콩 맛에 눌려버렸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만큼 진하시다는 거지

장점 3) 라인업

온두유의 라인업은 담백한맛과 순한단맛, 2가지가 있습니다.

2가지 모두 주문해서, 첫 날에는 담백한맛을 먹어보고, 둘째 날에는 순한단맛을 먹어봤는데요.

담백한맛이 위에서 말한 '진-하게 바로 갈아먹는 콩'의 맛이라면

순한단맛은, 조금더 콩의 고소한 맛을 살려주는 은은한 단맛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조금 더 달달하게 먹을 수 있고

진한 콩물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좀더 쉽게 드실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쉐이크에 타 먹었을 때도 더 잘 어울렸고요!

무엇보다, 두가지 맛 모두 쉐이크로 타먹었을 때 엄청나게 진한 그 맛 덕분에

'이 정도면 보통 두유보다도 단백질 함량이 더 높겠는걸' 이라는 느낌이 팍팍 들어서

헬린이 입장에서는 맛도 챙기고, 단백질을 더 많이 먹는 것 같다는 그 개념과 느낌마저 챙길 수 있는 제품입니다.

(실제 단백질 함량은 모르지만 엄청나게 진해서 단백질 함량도 진하리라는 믿음이 생깁니다)

저희 부모님도 콩국물에 얼음 동동 띄워서 자주 드시곤 하는데, 다음번에 온두유도 한번 시켜드리려고요.

우리가 지금까지 먹었던 '보통 두유'는

마치 바나나우유와 바나나킥이 바나나를 담지 못하고

메론 아이스크림과 수박 아이스크림이 메론맛 수박맛이 아니듯

진정한 콩 맛을 담지 않았던 것이 아닐까요?

우리가 속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온두유는 진짜 콩을 갈아서 만들었다는 그 느낌을 확실하게 새겨줍니다.

이것은 '보통 두유'가 아님에는 확실합니다.

조회수를 위한 어그로성 제목은 죄송합니다